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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 춘제 폭죽놀이는 난장판과 스모그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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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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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공해도 일으켜
중국인들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구정)를 전후해 무자비하게 터뜨리는 폭죽은 스모그 발생의 주범으로 손색이 없다. 한때 구울 때 스모그를 유발한다는 누명을 쓴 바 있는 한국의 고등어와는 아예 비교도 되지 않는다. 정말 그런지는 폭죽놀이가 절정에 이른 28일 베이징을 비롯한 상하이(上海) 등 전국 주요 도시들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순간 최고 수치가 최소 500㎍/㎥, 최대 1000㎍/㎥에 이르렀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20배에서 40배였으니 그야말로 경악적인 기록이라고 해도 좋다.

당연히 중앙과 각 지방 정부는 폭죽놀이 허용 여부에 대해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통이기는 하나 스모그의 원흉으로 자리잡고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직무유기의 잘못을 저지른다고 해도 좋다. 실제로 금지하는 도시들도 적지 않다. 전국 650여 개 전후에 이르는 도시들의 절반 정도에서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있다. 베이징 역시 완전 금지는 아니나 규제를 많이 하고 있다. 대기 오염 경보가 발동될 경우 폭죽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폭죽 판매량이 줄어드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8일 보도에 의하면 전년 대비 4.9% 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폭죽 놀이로 인한 화재사고도 줄었다.

폭죽놀이
춘제를 전후해 중국 전역에서 행해지는 폭죽놀이는 대규모 쓰레기와 악성 스모그를 초래하는 원흉으로 손꼽힌다. 폭죽놀이로 난장판이 된 베이징 도심을 청소하는 환경 미화원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솔직히 폭죽놀이는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더 많다. 스모그의 주범이라는 사실 외에도 엄청난 소음 공해와 쓰레기를 초래하는 것 역시 폭죽놀이의 유해성을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하지만 오래 된 전통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다소 달라진다. 굳이 금지까지 해야 하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여기에 관련 산업이 고사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동정론은 더 커질 수 있다. 한마디로 폭죽놀이는 계륵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놀이 자체가 악귀를 물리친다는 생각에서 나온 비과학적인 것인데다 여러 해악들을 생각해본다면 역시 금지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더구나 중국 전역의 절반 도시에서 금지하고 있다는 것은 중앙 정부에서 전면 금지라는 용단을 내려도 크게 무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 중국 당국이 환경을 위해 단호한 결심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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