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릴 수밖에 없다. 유명 관광지일수록 더 그렇다고 해도 좋다. 더구나 최근에는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 일대의 상류층들이 악명 높은 스모그를 피해 공기 좋은 곳으로 달려가는 피신 여행이 유행하기 때문에 춘제 바가지는 거의 일상이 되고 있다고 해야 한다.
|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 규모에 의거해 정해진다. 한정된 숙박 시설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가격은 올라가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하루 숙박비가 10만 위안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해가 어렵다고 단언해도 좋다. 하이난성 관광 당국에서도 하루 숙박비를 6000 위안으로 제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이런 규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무엇보다 호텔 측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들 역시 울면서 겨자 먹기식이기는 하나 지갑을 연다. 문제는 호텔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거의 대륙의 전 지역, 다른 분야의 시장에서도 바가지가 극성을 부린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톈자팡(天價房·천정부지의 호텔 방값)이라는 말 외에 톈자샤(天價蝦·천정부지의 새우값), 톈자위(天價魚·천정부지의 물고기값)이라는 말이 춘제 때마다 유행하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바가지라도 쓰는 사람들은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한 능력이 되니 기분이 나빠도 그러려니 해도 괜찮은 것이다. 하지만 그럴 능력이 안돼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폭죽놀이로 인해 더욱 악화된 상태의 스모그를 마셔야 하는 중국인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점에서 보면 확실히 중국은 이제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가장 자본주의적 국가가 되고 있는 듯하다. 춘제 때마다 등장하는 바가지 요금과 더욱 악화되는 스모그는 이런 사실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는 요인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