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臺北)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13일 저녁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최소 32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11명으로 대부분이 중상이어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버스에는 타이중(臺中) 우링(武陵)농장에서 열린 벚꽃 축제를 관광하고 돌아오던 노인들 44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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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전복사고 현장. 32명이 사망했다./제공=런민르바오.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대만 통신을 인용해 전한 14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에서 발생한 30년 만의 최악 교통사고로 기록될 이날 사고는 대만 시간으로 저녁 9시(한국 시간 10시) 경 버스가 타이베이 난강(南港)에 있는 고속도로 램프에 진입,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의 윗부분이 바로 떨어져 나가면서 승객들은 도로변으로 튕겨져 나갔다. 단순한 전복사고에 불과했음에도 희생자가 많아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재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고 버스가 출고된지 19년된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것을 보면 역시 안전에 대한 불감증에 의한 사고일 개연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고속도로 램프에서 커브길을 돌다 도로 가장자리에서 전복된 사실에 비춰보면 속도 위반의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사고 소식을 전해듣자 즉각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타이베이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버스 화재로 관광객 25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에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대륙 관광객이어서 책임 소재를 놓고 양안 간의 감정 대립이 야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