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경고의 포문을 연 매체는 신화(新華)통신으로 19일자 논평을 통해 롯데 경영진이 사드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불장난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리석은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부지를 제공할 경우 중국인들을 해치게 되는 만큼 롯데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아예 한술 더 떴다. 20일자 한국 특파원 발 기사에서 우선 롯데가 2월 말 다시 이사회를 열어 부지 제공 문제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면서 이 경우 중국의 전략안전 이익이 중대한 침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롯데에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노골적인 경고의 내용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날 자사가 급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롯데에 대한 불매 운동에 찬성하는 비율이 무려 95.3%에 이른다고도 전언, 여차하면 롯데가 중국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전망까지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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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그동안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한 보복은 없다고 누누이 강조한 바 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 발언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윤병세 장관의 사드 보복 철회 요청에 대해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라면서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다. 하지만 관영 매체들의 최근 롯데에 파상적으로 가하는 압박을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획될 뿐 아니라 실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해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과연 외통수에 걸린 롯데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나 상황이 비관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