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국 50∼60대 낀 세대 부모와 자식 봉양으로 죽을 맛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220010013044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2. 20. 15:4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가장 불행한 세대일 수 있어
현재 중국의 50∼60대는 그 어느 연령대보다 불행한 세대로 불린다. 청소년기에 문화대혁명이라는 격변기를 지나오면서 교육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게다가 이들은 연령대가 묘하게도 낀 세대에 속한다. 어려움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죽을 맛이라는 표현을 써도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실제로도 그렇지 않나 보인다. 우선 연로한 부모를 봉양하는 의무를 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베이징의 유력지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전국에 산재한 50∼60대의 셋 중 한 명 정도는 이런 현실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노인이 노인을 보살피는 노노봉양이 중국에서도 사회 문제로 떠오른다고 보면 되지 않나 싶다.

문제는 중국의 복지 제도가 촘촘하게 잘 다듬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웬만한 50∼60대의 경우 스스로 부모를 봉양하는 극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평균 수명의 급증으로 이들의 상당수는 70대에 이르기까지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황당한 케이스에 봉착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죽지 못해 살게 된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이 와중에 자식들까지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완전히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 탓에 취업난과 비혼 현상이 극심한 현실을 더하면 50∼60대에게 인생은 완전히 의무로 점철되는 고역과 다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식들을 먹여살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결혼까지 신경 써 줘야 하기 때문이다.


맞선
중국의 50∼60대가 낀 세대로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모 봉양에 그치지 않고 자식들도 건사해야 한다. 사진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한 공원에서 단체 맞선 행사에 참석한 50∼60대 부모들이 관심이 가는 사위감, 며느리감의 프로필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특히 자녀들의 결혼과 관련한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이는 30대가 돼서도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 노처녀들이 전국적으로 최소한 수천만 명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최근 들어 부모들이 직접 나서서 자녀들을 맺어주는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인기리에 진행되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50∼60대는 노후를 대비, 인생 후반전을 준비해야 하는 연령대에 속한다. 하지만 한국이 그렇듯 중국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요즘 중국의 50∼60대에게 눈물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는 항간의 우스개소리는 진짜 괜한 게 아닌 듯하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