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부 군사 전문가와 군부 매파가 연일 경북 성주에 들어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 내 분위기로 봐서는 괜히 하는 말은 아니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한국과 준단교를 해야 한다는 중국 일부 언론의 주장을 상기할 경우는 당연한 반발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로켓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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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의 로켓군인 이포부대. 중국 일부 군부 매파가 성주 기지 타격에 나설 수 있는 부대로 손꼽는 부대인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가장 먼저 타격 주장을 공공연하게 입에 올린 주인공은 군사 전문가로 알려진 쑹중핑(宋中平)을 꼽을 수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1일 가진 인터뷰에서 성주 기지가 중국군의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배치된다면 중국군은 이를 파괴하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서 “일단 사드가 배치되고 나면 성주는 중국 전략 핵미사일 운용부대인 로켓군의 타격목표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주장한 것. 공공연하게 군부에 공격을 가할 준비를 하도록 주문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의 분석가인 펑광첸(彭光謙)의 주장도 아슬아슬하기는 매한가지 아닌가 보인다. 역시 1일자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중국은 평화 시에도 사드에 맞서 무력화시킬 대응책을 가지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그럴 능력이 있다.”면서 성주 기지 공격을 염두에 둔 듯한 주장을 펼쳤다.
타격 주장 중 가장 도발적인 것은 역시 현역 인민해방군 장성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세계군사연구부 부부장의 발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정말로 필요할 경우 ‘외과수술식’의 선제 공격으로 실제 파괴하는 ‘하드 킬(hard-kill)’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2일자 환추스바오(環球時報)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이런 입장을 개진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한국에 안보 보장이 아닌 위험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한국 국민들이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잊지 않았다.
일부 군사 전문가나 군부 매파의 이런 주장은 아직 중국 전체의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다. 또 실제 실행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높지는 않다. 하지만 중국 내 반사드 및 반한 여론을 나름 대변한다는 점에서 보면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갑작스런 돌발 사태의 발생으로 동북아에 긴장이 높아질 경우 전혀 불가능한 군사 행동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