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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관광금지 등 보복은 양패구상, 한국은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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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3. 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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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방법 많아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한국 관광 금지 카드도 빼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그동안 일부 언론에서 주장해온 준단교 조치가 이제는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한중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ctv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 화면./제공=CCTV 캡처.
중국의 이번 조치는 누가 봐도 대국답지 못하다. 일부에서는 치졸하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심지어 앞으로 계속 제재를 가할 경우 중국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른바 양패구상(兩敗俱喪·양쪽 다 피해를 입음)의 논리라고 볼 수 있다. 틀린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베이징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피해의 정도는 다르다. 무엇보다 중국은 카드가 많다. 일부에서는 한국에 보복하기로 작정하면 무려 50여 개의 카드가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내수 시장이 무려 14억 명에 이르는 현실을 상기하면 확실히 맞는 얘기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내밀 카드가 거의 없다.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자강(自强)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문제는 이게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에 있다. 그동안 중국의 각종 보복으로 한국이 엄청나게 고생을 해야 한다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중국의 대한 보복이 양패구상이 될 수는 있으나 상처의 경중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다. 양패구상을 주장하는 호기가 나쁜 것은 아님에도 함부로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된다.

그렇다면 치킨 게임을 해서는 곤란하다는 쪽으로 정리가 돼야 한다. “너희들이 그러면 우리도 좋다. 한 번 해 보자.”라는 용기가 가상하기는 해도 그건 자폭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국이 치졸하다는 분노만 할 게 아니라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주장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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