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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왕이 외교부장 등 사드 파상 공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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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3. 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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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한국 대사관 앞 시위설도 유포돼
한국과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강력 반발하면서 이른바 ‘사드 보복’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파상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거의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아니다.

우선 중국 정부가 드디어 작심하고 최고위층의 입을 통해 날선 공격을 가한 사실을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 주인공은 그동안 사드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한국 측에 밝혀왔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다.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2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의 하나인 생방송 기자회견을 통해 “한중 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고집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드에 대해 처음부터 결연히 반대했다”면서 사드 반대 의사를 분명히 천명한 것. 그는 이어 “사드의 관측 범위는 한반도를 훨씬 넘어선다.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한 다음 “사드는 분명 잘못된 선택이다. 이는 이웃 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자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는 경고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 추후 지속적인 보복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과 진배없는 자세가 아닌가 보인다.

길림
지린(吉林)성 지린(吉林)시 스지(世紀)광장에서 최근 열린 한국 규탄 집회 광경. 한국 제품 불매운동 등의 구호까지 등장했다./제공=개인 블로그 유토피아.
민간의 분위기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말해준다. 이 현실은 오는 주말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둥팡둥루(東方東路) 소재의 주중 한국대사관 앞에서 일단의 중국인들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가짜 뉴스라는 설도 있으나 베이징 무장경찰이 사실을 확인, 대사관 측에 통보했다는 설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 16일 양일 동안 상하이 소재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다는 소문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사드와 관련해 한국인들이 봉변을 당하는 케이스도 없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베이징 시단(西單)의 한 한국 화장품 회사 매장의 직원들이 당한 봉변이다. 영업장에 갑자기 나타난 웬 중국인 부부에게 거친 항의를 들은 것에서도 모자라 “한국놈들은 나쁜 놈, 꺼져!”라는 욕까지 먹은 것. 이외에 7일 저녁 한국인 거주 지역인 차오양구 왕징(望京)에서 일단의 중국인들이 한 한국인을 집단 폭행했다는 미확인 소문까지 더하면 분위기는 갈수록 더 흉흉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가 사드로 인해 사상 최고에서 최악으로 전락한 것은 이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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