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북한 대사관이 16일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키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 불안을 야기한다면서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는 법률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 북한 핵 보유가 유엔에 의해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세도 피력했다.
북한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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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북한 대사관 경내의 풍경. 16일 한미 군사 훈련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제공=신화(新華)통신.
주중 북한 대사관은 이날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르탄베이루(日壇北路) 소재 대사관에 한국을 제외한 미국과 일본, 중국의 일부 외신을 불러 이같이 주장한 다음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할 것이다. 세계 평화와 안정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한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아시아 전략의 균형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거듭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미국이 대북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잊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암살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동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번 북한 대사관의 주장은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뒤이은 것으로 외교 당국에서도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날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서는 “우리에 대한 미제와 그 주구들의 핵 위협공갈 책동이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핵 보검은 임의의 시작에 징벌의 철추를 더욱 무자비하게 내릴 것”이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내보낸 바 있다. 또 15일에는 로동신문을 통해 “미국이 제2의 625 전쟁 도발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