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는 선수들 몸값 하나 만큼은 세계적 리그라고 해도 좋다. 웬만한 글로벌 스타들의 몸값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보다 더 높다. 내로라 하는 세계적 스타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슈퍼리그로 몰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현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체육 정책에 결정권이 있는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천정부지의 스타들 몸값에 제한을 두려는 입장을 확고히 밝히면서 곧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축구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입장을 피력한 주인공은 스포츠 정책을 총괄하는 체육총국의 거우중원(苟仲文) 국장. 최근 “지금 선수들의 연봉이 너무 높다. 이는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현상이다.”라는 입장을 표명, 어떤 형태로든 연봉 제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슈퍼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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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廣東)성을 연고로 하는 중국 슈퍼리그 극강의 팀인 광저우(廣州) 헝다(恒大).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웬만한 유럽 리그의 팀보다 많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정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사실 중국의 축구 시장은 유럽의 빅 마켓과는 차원이 다르다. 흑자를 보는 구단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연봉을 상상을 초월한다. 웬만한 토종 국가대표급 스타만 해도 1억 위안(元·170억 원)은 별로 어렵지 않게 받는다. 글로벌 스타들은 더하다. 이들의 최소 5배에서 10배 가까운 연봉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유명 축구 해설가 왕다자오(汪大昭) 씨는 “슈퍼리그 선수들의 연봉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은 시장이 크기 때문이 아니다. 구단주들이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의 광고나 브랜드 홍보를 위해 거액을 출연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사업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현재의 상황이 분명이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총 16개 팀이 있는 중국 슈퍼리그의 상당수 구단들은 부자 구단들의 돈질에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균형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좋은 것이다. 더구나 돈질의 대상인 해외 슈퍼스타들은 중국의 축구 발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에 어떻게든 메스가 가해져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체육총국이 어느 정도까지 연봉 상한선을 두려고 하는지는 아직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이 조치로 인해 얼토당토 않는 연봉을 주고 해외 스타들을 데려오는 그동안의 돈질은 앞으로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리그가 이제 정신을 차렸다고 봐도 좋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