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한때 황태자 리커창 중 총리 진짜 쓸쓸하게 퇴장할 듯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31701001149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3. 17. 19:0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15일 전인대 폐막식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암시
중국 역사에서 황태자의 자리에 오래 앉아 있던 권력 넘버 투의 끝은 대체로 안 좋은 경우가 많았다. 주변의 질시와 흔들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종종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청나라 강희제 때의 황태자였던 윤잉을 꼽을 수 있다. 무려 33년 동안이나 황태자로 있었으나 마지막에는 아버지에 의해 사사되는 불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현재 중국 권부에서도 황태자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아니 많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지난 세기 말 이후에는 리커창(李克强·62)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젊은 시절부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이 인정을 받아 일찌감치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낙점을 받은 바 있었다. 비공식적인 당정 권부의 황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그는 2007년 11월에 열린 제 17차 전국대표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무난히 대권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놀랍게도 결과는 엉뚱했다. 지금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막판 뒤집기로 그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로서는 충격이 컸을 터였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2인자 자리에 충실했다. 고유 권한인 경제 정책 운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리커노믹스라는 말도 이로 인해 탄생했다. 별 결정적인 이변이 없는 한 다른 대부분의 전임 총리들처럼 향후 5년 동안 더 자리를 지킬 것으로도 예상됐다.

그런데 묘하게 최근의 분위기는 이런 예상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가 총리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진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딱 한 가지라고 볼 수 있다. 그의 리커노믹스가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은 최근 확실히 이런 쪽으로 보도를 하고 있다.

리커창
쓸쓸하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리커창 중국 총리. 불운의 대명사로 불려도 좋을 듯하다./제공=신화(新華)통신.
만약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그는 15일 제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5차 회의 폐막 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마친 후 현장의 기자들에게 “기회가 있으면 다시 만납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앞으로 기자들이 총리로서의 그를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암시가 아닌가 보인다. 외신들의 최근 보도를 상기하면 진짜 그럴 수 있다고 봐도 좋다.

여기에 그 역시 총리 역할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예상은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그가 올해 가을에 열리는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내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런 분석에 더욱 무게감을 실어주기도 한다. 한때 황태자 소리까지 듣던 주인공의 퇴장이 쓸쓸하기만 할 것 같은 것은 그가 총리 단임 임기만 마치고 물러나기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