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중국의 헤어 미용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외국의 헤어 디자이너들이 사업상으로도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는 시장이라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도 외국의 디자이너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한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이들이 대거 진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단연 1세대는 이화여대 사회교육원 미용과 교수를 역임한 전덕현 씨(63). 지난 2000년대 초 베이징에 입성, 이미 15년째 헤어숍을 운영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과 마이쯔뎬(麥子店) 다쭝(大宗)호텔에서 운영하던 두 숍을 통합, 마련한 대형 매장을 통해 중국인 고객들을 더욱 확실하게 공략하고 있다. 다음은 전 원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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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인구를 보면 지금보다 더 커야 한다. 커질 수밖에도 없다. 원래 사람은 먹고 살만 하면 멋을 부리고 싶어 한다. 지금 중국은 먹고 살만한 단계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디자이너들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과거에 비하면 많이 발전했으나 아직은 세계 수준과는 차이가 난다. 한국에 비해서도 최소한 5∼6년의 격차가 난다고 본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10여 년 후 정도가 되면 바짝 따라잡지 않을까 싶다. 종사자들도 많이 늘었다. 지금은 100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종사자들이 많으니 간혹 뛰어난 실력자가 나오기도 한다.”
-아직은 외국 디자이너, 특히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희망이 있는 곳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솔직히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진출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하지만 무턱 대고 덤볐다가는 큰코를 다칠 수도 있다. 내 경우도 진출하기에 앞서 수십 번 시장조사를 한 다음 투자를 결정했다. 진지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중국인들은 역시 우리와 많이 비슷하다. 선호하는 머리 스타일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 되겠다.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문제로 한국의 자영업자들이 고생을 하고 있으나 미용업계는 다소 예외인 것 같다. 우리 매장의 경우도 중국인 고객이 전혀 줄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한국 헤어 미용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매장을 운영하는 틈틈히 한국미용사 중앙회 일을 많이 했다.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이화여대에서는 교편도 잡은 바 있다.”
-개인적인 계획은.
“한국 헤어 미용 기술을 중국에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 제자들도 여럿 길렀으나 더 많은 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싶다. 가능하다면 미용 한류를 본격적으로 일으키고 싶다. 일생의 사업으로 생각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