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기자의 눈] 마오쩌둥, 덩샤오핑 넘어서는 시진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324010016252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3. 24. 23:1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사상이 헌법에 명기될 만큼 권력 장악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은 독재자라는 평가가 없지 않으나 사상가로도 대단했다. 그의 사상이 국가의 헌법보다 더 권위가 있는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들어가 있는 것은 이런 사실을 분명히 증명한다. 1945년 당 제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함께 그의 사상이 지도 사상으로 삽입됐다. 한마디로 그는 국부로 불려도 괜찮을 역사적 지도자라고 해야 한다.

중국 권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런 대접을 받은 지도자는 그 외에도 덩샤오핑(鄧小平)이 더 있다. 1997년 이른바 ‘덩샤오핑 이론’이 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공식 지도 사상으로 삽입된 바 있다. 반면 장쩌민(江澤민)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자신들의 지도 사상이 당장에 삽입되는 것을 목도하기는 했으나 이름은 오르지 않았다. 마오 전 주석이나 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시진핑
최근 막을 내린 제12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5차 회의에 참석, 대표들을 접견하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위상이 마오쩌둥을 넘어서는 지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주석의 경우는 더하다. 아직 그의 사상이라는 것이 당장에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최근 극강의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운위되는 현실을 상기하면 의외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웃거릴 필요는 없다. 오는 가을 열릴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이 당장에 삽입될 것이 확실한 까닭이다. 그것도 마오 전 주석이나 덩과 같이 이름까지 올라간다. 이 정도 되면 그의 위상은 장, 후 전 총서기 겸 주석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다.

더구나 앞으로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마오 전 주석이나 덩의 위상을 뛰어넘을 개연성마저 농후하다. 극강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항간에서 그의 영구 집권 얘기까지 나오는 것은 아마도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하지 않나 보인다.

그는 금세기 초만 해도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지방 지도자에 불과했다. 지금 당정 권력 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명성에 가려 존재가 그야말로 미미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권력 중앙에 접근하는가 싶더니 지난 2007년 가을 열린 당 제 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극적인 뒤집기로 미래의 최고 지도자를 예약했다. 이 다음부터는 널리 알려진대로라고 해야 한다. 타고난 카리스마와 권력의 기술을 발휘하면서 1인체제를 구축했다. 지금은 누구도 그의 앞에서는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다. 한때의 라이벌이었던 리 총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가 마오쩌둥을 넘어서는 극강 권력의 지도자가 되는 것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