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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으로 망한 중국, 다시 마약 대국으로 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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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3.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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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한 명 중독자, 다시 전쟁 벌일 상황
마약으로 나라가 망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바 있는 중국이 다시 마약대국으로 진군하고 있다. 마약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다시 과거 같은 치욕을 겪지는 않더라도 국가적으로 두고두고 골치를 썩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력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해서라도 더 이상 마약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현재 중독자가 무려 1500만 명 전후에 이르는 현실이 진짜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무려 100 명 당 1 명 꼴로 환자가 있으니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마약 문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문제는 중독자가 급속도로 늘어난다는 사실에 있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전년보다 6.8%나 늘어났다. 매년 평균 이 정도 늘어날 경우 2020년에는 중독자가 2000만 명에 이른다는 계산도 나온다. 4년여 후면 웬만한 국가의 인구에 해당하는 환자가 존재하게 되는 셈이다. 이 정도 되면 마약대국이라는 말이 진짜 과하지 않다.

더욱 심각한 것은 18세 미만의 미성년 마약 중독자도 3% 전후에 이른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2020년에는 60만 명이나 되는 미성년자가 마약에 취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이에 대해 한때 베이징 공안국 차오양(朝陽)구 경찰서에서 마약 담당을 한 바 있는 왕더푸(王德富) 일급경독(총경)은 “마약이 미성년자에게 노출된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담배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사회가 감당 안 될 정도로 개혁, 개방되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적어도 청소년들의 마약 접근 기회 만큼은 차단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절실하다.”면서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약사범
베이징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들에 의해 최근 현행범으로 체포된 한 마약사범이 호송되고 있는 광경. 중국 형법에 의하면 마약 사범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한 대부분 사형 판결을 받게 된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중국 당국은 현실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중독자를 제외한 마약 사범을 사형으로 일벌백계한다거나 불시에 단속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중독자들은 단순하게 처벌하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계독소(戒毒所)에 수용, 치료를 병행하도록 하는 정책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약은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나 여성들에게 는 별로 어렵지 않게 파고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굳이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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