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상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이 23일 역사적인 진수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1949년 해군을 창군한 이후 68년 만에 비로소 G2의 위상에 걸맞는 군사 대국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동시에 향후 항모 굴기(우뚝 섬)의 야심도 별 무리 없이 착착 진행하는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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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거의 완공된 모습으로 공개된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인 산둥함./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웨이보(微博).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001A형 17호 산둥(山東)함으로 불릴 예정인 이 항모는 현재 모든 건조 과정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지막 남은 공정은 선체 일부의 도장 작업과 갑판 청소 정도에 불과하나 철야작업을 통해 20일 전까지는 끝날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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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9월 취역한 랴오닝함 진수식 행사 모습. 산둥함 진수식 역시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랑.
중국 인민해방군 역사의 신기원을 여는 행사가 되는 만큼 진수식은 최고 수준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의 자격으로 행사를 직접 주재할 뿐 아니라 창완옌(常萬年) 국방부장을 비롯한 인민해방군 최고위 간부들도 거의 모두 참석하게 된다.
현재 중국은 구소련의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遼寧)함을 보유하고 있다. 산둥함까지 진수하게 되면 두 척이나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1949년 건국 당시 항모는커녕 해군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발전을 했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미국과 비교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라고 해야 한다. 당장 상당한 차이가 나는 배수량만 봐도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또 러시아의 전력과도 많은 차이가 난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럼에도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랴오닝함 개조, 산둥함 건조를 통해 항모 관련 기술을 완벽하게 확보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각종 첨단 기기와 전자설비, 무기와 장비를 장착한 채 향후 2년 동안 시험 운용하면서 얻을 경험과 자신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중앙민족대학의 런광쉬(任光旭) 교수는 “중국의 평균 항모 관련 기술은 미국에 비해 뒤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앞서가고 있다. 앞으로 항모를 운용하다 보면 더욱 기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025년까지 핵 추진 항모 2척을 비롯, 총 6척의 항모를 운용한다는 인민해방군의 야심찬 계획이 충분히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중국의 항모 굴기 청사진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제 확실해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