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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명 화살 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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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4.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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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러 7 위안 이하로 평가절하될 수도
중국이 14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긴장 속에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환율조작국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다 마지막에 빠지는 것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으로서는 십년감수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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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명 화살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 달러 당 7 위안 아래로 평가절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금융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사실 연초까지만 해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명할 개연성은 상당히 농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가 무려 3470억 달러에 이르렀으니 솔직히 그렇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흑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기울였다. 미국산 원유를 대량 수입한 노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수출 역시 가능하면 각 제품의 단가를 높여 억제하는 방향으로 나갔다. 이 결과 올해 1~2월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 정도 줄어들었다. 나름 성의를 보였다고 해도 좋았다.

절하 요인이 더 많은 위안(元)화의 환율을 1 달러 당 7 위안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인위적으로 기울인 환율 방어 노력 역시 환율조작국 지명의 화살을 피할 수 있게 만든 요인이 아닐까 보인다. 이는 지난 해 연말부터 중국 금융 당국이 수백 억 달러나 쏟아부으면서 계속 환율 방어를 하다 급기야 3조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대량으로 깬 사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그러나 결정적인 요인은 역시 지난 6~7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합의한 이른바 ‘100일 계획’이라고 해야 한다. 미국이 중국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흔쾌히 화살을 거둬들였다고 봐도 좋은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예봉을 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은 일단 그동안 노심초사하면서 기울여온 환율 방어 노력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1 달러 당 환율은 7 위안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연히 수출 경쟁력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 경제 전반의 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게 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명 화살을 피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신의 한 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괜한 게 아닌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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