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만여 명에 이르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 교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기본인데다 그 어느 해보다 스모그가 창궐하는 상황이니 이렇게 단정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올해 들어 생활의 근거지를 동남아나 한국으로 옮기는 교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민 사회 전체가 우울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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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베이징국제우호림에서 열린 식목행사에 참가한 한국 교민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이런 베이징 교민들이 15일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날씨에 온갖 시름을 뒤로 한채 활짝 웃으면서 연례 행사인 한중우호림 식목행사를 가졌다. 베이징한국인회 주최로 베이징 창핑(昌平)구 사허(沙河)진의 ‘베이징국제우호림’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2005년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13회째인 올해의 경우 ‘사드 보복’으로 인해 흔들릴 조짐을 보이는 와중에도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히 컸다. 또 한국교민만이 아닌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세 번째로 참여한 행사였다는 사실에도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해 주중한국인회 백금식 전 회장은 “이 행사는 우리 한국인회가 베이징시에 건의해 연례 행사로 발전했다. 2015년부터는 외국인들도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국 교민들이 이 행사를 주도한 것이 뿌듯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100여 명의 교민들은 나무 심기가 끝난 후 간단한 여흥을 즐기면서 오랜만에 가슴의 응어리를 털어내기도 했다. 내년의 행사에도 적극 참가하겠다는 의지 역시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