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계의 ‘지구 최강’ 별명의 세계 랭킹 1위 마룽(馬龍)을 제압하는 기적을 일궈낸 조선족 출신의 정상은(삼성생명)이 16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이날 오후 열린 일본 왼손 에이스인 니와 코키와의 4강전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둔 것. 이로써 정상은은 오후 5시30분(중국 시간)에 열리는 세계 랭킹 2위 판전둥(樊振東)과의 결승전에서 이길 경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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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강’ 마룽과의 32강전에서 기적의 승리를 거둔 정상은. 만리장성을 완전히 넘는 우승까지는 한 고비만 남았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정상은의 이날 4강전 승리는 정말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고 해도 좋았다. 첫세트와 둘째 세트를 6-11, 9-11로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나머지 세 세트를 따내는, 정말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승리를 거둔 것이다.
현재는 세계 랭킹이 없으나 그는 원래 될성 부른 나무였다. 이는 2007년 동인천고 시절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개인 단식 우승을 차지한 관록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세계 랭킹에서도 사라지는 불운을 겪어야만 했다. 대표팀에서도 서서히 이름이 잊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마지막 순간 좌절하지 않았다. 결국 절치부심 끝에 이번 대회에 출전, 한국 남자 팀이 12년만에 단체전 준우승을 이끄는 쾌거를 거두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