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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징진지 프로젝트에 돌연 암초, 거대 썩은 호수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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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4.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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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수준, 지하수도 오염시켜
중국은 면적이 엄청나게 넓은 국가답게 지역 개발 프로젝트들도 많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및 허베이 河北성) 개발 계획이 아닌가 보인다. 향후 5년여 동안 42조 위안(元·7140조 원)을 투자해 이 일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갈로폴리스(초거대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규모만 놓고 보면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해도 좋다. 중국 당국이 징진지 내의 이른바 슝안(雄安) 삼각지대에 신도시 개념에 해당하는 100만㎢ 규모의 신구(新區)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프로젝트와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이 국가적 프로젝트가 돌연 암초에 직면했다. 허베이성과 톈진 일대에서 최근 엄청난 양의 공장 폐수가 담긴 거대한 썩은 호수들이 잇따라 발견돼 처리가 난감하게 된 것. 더구나 앞으로 더 많은 호수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 상황이 예사롭지 않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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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성 랑팡 일대의 썩은 호수. 면적이 17만평방미터에 이른다./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환경 문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이 호수들은 허베이성 일대와 톈진에 소재하고 있었으나 그동안 정확한 오염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단순하게 상태가 크게 좋지는 않다는 식으로만 알려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 엄청난 사실이 속속 밝혀졌다. 허베이성 랑팡(廊坊)과 톈진의 징하이(靜海)구 일대에 소재한 호수들의 대부분이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미 이들 호수의 지하에 거대한 갱(坑)이 생성돼 오염수가 엄청나게 고여 있다는 사실이었다. 주변 지하수가 거의 썩었다고 봐도 좋지 않나 싶다.

썩은 호수들의 규모도 놀랍기만 하다. 적은 것이 3만평방미터, 큰 것은 무려 17만평방미터에 이른다. 당연히 이들 모두를 정화시킨 다음 갱까지 깨끗하게 하려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썩은 호수들이 속속 발견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징진지 개발 프로젝트의 추진이 기본적으로 삐걱거릴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이 오염에서도 G1 국가라는 일부의 주장은 이로 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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