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 점에서는 거의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을 하고 있으면서도 어디 하나 빈틈 없이 북한의 움직임에 잘 대응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공식, 비공식 루트로 계속 북한에 경고를 보내는 행보가 눈에 두드러진다. 일설에 의하면 4월 15일의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일) 행사를 끝내고 귀임한 지재룡 주중 대사를 통해 핵실험을 할 경우 북한이 입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예상을 깨고 25일 잠잠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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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지대에 둥펑(東風)-16 미사일을 비롯한 막강한 화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유사시 대북 원유 공급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북한이 숨돌릴 여유를 주지 않으려고 작심한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이 와중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은 25일 러시아에 특사로 날아갔다. 러시아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도발을 어떻게든 저지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읽힌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 예정했다 북한의 거부로 무산된 고위급 특사의 파견 오퍼도 계속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는 뿌리를 뽑겠다는 자세가 아닌가 보인다.
한반도의 위기는 지난 15일, 즉 태양절에 한 번 극적인 전기를 맞았다. 다행히도 무사히 넘어갔다. 두 번째 위기 역시 일단 넘어가는 기미가 없지 않다. 그러나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닌 듯하다.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중국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4월 위기설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럴 수밖에도 없지 않나 싶다. 한국이 이 위기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