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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호된 중 무장강도 화제, 그러나 16년 만에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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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4. 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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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선고 불가피
중국에는 영화 같은 일이 너무 많이 벌어진다. 하기야 인구 많고 땅이 넓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이런 중국에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극적인 일이 또 벌어졌다. 한 중졸 출신의 무장강도가 작심하고 벌인 여러 번의 한탕 성공으로 대부호가 됐으나 16년 만에 체포돼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된 것. 유죄가 확정되면 신세가 완전히 인생역전이라는 말과는 반대 쪽으로 추락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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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호가 된 무장강도 스얼췬 씨./제공=파즈완바오.
전국적 유력지 파즈완바오(法制晩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지막이 안쓰럽게 된 이 기막한 인생의 주인공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일대의 유력 부동산업자인 스얼췬(石二群·55) 씨. 정저우에서는 나름 자선 사업가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지금은 무시무시한 무장강도라는 혐의를 받고 있으나 원래 그는 정저우의 한 평범한 농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10대 후반이던 1980년 한 건축 현장의 잡부로 일하면서부터 극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때 익힌 건축 노하우를 발판으로 부동산 사업에 투신, 약간의 돈을 만지면서 돈맛을 알게 된 것. 하지만 96년에 사기를 당한 후 그의 인생은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급기야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무장강도를 모의하게 된다. 현금이 많은 은행 등을 여러 차례 털어 거금도 손에 쥐었다.

이후 그는 손을 씻고 잠수를 탔다. 강도로 마련한 자금으로 부동산 사업에 다시 도전, 큰 돈도 벌었다. 개인 재산만 수억 위안(元·수백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지역 유지로 불릴 수 있게 됐다.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자선 사업도 부지런히 벌였다. 하지만 2015년 10월 어느 날 경범죄 위반으로 받았던 경찰 조사가 그의 인생을 나락으로 내몰고 말았다. 과거 저지른 무장강도 사실이 밝혀진 것. 결국 그는 11월 27일 1999년 12월 5일 발생한 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돼 체포되기에 이른다. 나머지 공범 8명 역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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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을 받고 있는 스얼췬 씨(왼쪽 두 번째) 씨와 공범들./제공=정저우완바오(鄭州晩報)..
현재 정저우 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5건에 이르는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건 발생 와중에 중상을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을 뿐 아니라 강탈한 돈을 모두 토해내겠다는 읍소도 하고 있다. 어떻게든 중형을 면해보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중국 형법을 적용할 경우 그의 인생은 끝났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소한 무기징역의 중벌을 면치 못할 것이 확실하다. 재산 역시 몰수될 수밖에 없다. 돈을 들고 튄 드라마틱한 인생의 종착역이 너무나도 비참해 보이기만 한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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