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인 PM10의 농도 9000㎍/㎥은 완전 상상을 불허하는 수치라고 해야 한다. 우주 최강이라고 해도 괜찮을지 모른다. 스모그를 불러 일으키는 초미세먼지 PM2.5로 환산하면 대략 4000∼5000㎍/㎥ 정도는 된다고 봐도 좋으니 거의 초강력 화학무기 수준의 위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Sm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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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열린 베이징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일단의 시민들이 경기 도중 반 스모그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최근 베이징 일대에서 발생한 황사 발 스모그는 방독면으로도 막지 못할 만큼 강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지난 3일 오후부터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20여 개 성시(省市)를 강타한 초강력 황사는 바로 이런 수준의 PM10을 발생시키고 있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5일 보도에 의하면 내몽고자치구 일대가 대표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도시 곳곳의 PM10 농도가 8000㎍/㎥을 가볍게 넘어선 바 있다. 베이징의 경우도 2000㎍/㎥ 전후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상상 불허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황사가 주말 경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베이징 시민 쑤이란(隋嵐) 씨는 “이번 황사는 근래 들어 겪어본 황사 중에서는 가장 강력하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 엄청나게 유발하고 있다. 한국으로 가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황사나 초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은 중국이 미치는 영향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관계 당국이 중국 탓만 하면서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책임 소재와 관련해서는 따질 때 따지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이번 황사의 공격은 이런 인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