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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중국몽 담은 일대일로 정상포럼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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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5. 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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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과 북중 접촉도 성사된 듯
중국을 세계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슬로건인 중국몽(中國夢·중국의 꿈)을 담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려 각국간에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15일까지 이틀 일정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국제협력 강화’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통한 상생 발전 실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2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의 국제 기구 수장들과 130여 개국의 1500여 명에 이르는 각계 고위 인사들 역시 자리를 함께 하고 상호 파트너십 강화, 소통과 실무적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일대일로
14일 오전에 열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정상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왼쪽 세 번째)과 푸틴(왼쪽 두 번째)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제공=중국중앙방송(CCTV) 캡처.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4일 보도에 의하면 이번 포럼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정책 소통 등 6개 주제 회의를 각각 가졌을 뿐 아니라 오후에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주관하는 환영 만찬도 거행했다. 15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주도하는 정상 원탁회의를 갖고 오후에 폐막 기자회견을 한 후 막을 내리게 된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날 개막식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일대일로는 평화, 번영, 개방, 이노베이션, 문명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평소 자신이 강조한 일대일로가 추구하는 방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또 1000억 위안(元·16조5000억 원) 규모의 일대일로 기금을 조성, 사업 참여 국가를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 역시 밝혔다. 포럼 기간 30여 개가 넘는 국가와 무역협정을 체결했거나 할 것이라는 사실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번 포럼은 무려 29개국의 정상을 한 자리에 모은 것에 비춰 볼 때 외견적으로는 상당히 성공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나아가 세계 최강 미국과 비견될 만한 국력을 보유하게 된 중국의 위상과 힘을 과시했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지도력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이번 포럼이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핵 6자회담의 당사국이 모두 대표단을 파견, 회의 중간에 자연스럽게 접촉을 모색했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특히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재 대외무역상이 각각 이끄는 남북한 대표단은 회의 기간 몇 차례 조우, 북핵 및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14일 오전 예상치 못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중국이 상당히 당황하기는 했으나 북중 간에도 이런 분위기는 분명하게 읽히고 있다. 이에 대해 팡창핑(方長平) 런민(人民)대학 교수는 “이번 포럼은 자연스럽게 6자회담의 성격을 띄게 됐다. 중국이 막판에 남북한을 초청한 것도 이 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관계국 간의 활발한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이 점에서 보면 이번 포럼은 중국이 기대했던 소기의 성과 이외에도 예상 밖의 상당히 긍정적인 부대 효과를 올리는 장(場)이 됐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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