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차이치(蔡奇·62) 베이징 시장이 중국 권부의 돌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권력 판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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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치 신임 베이징 서기가 물러나는 궈진룽 전 서기에게 27일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제공=신화통신.
이런 단정은 그가 당정 권력 서열에서 상당한 배려를 받을 수밖에 없는 베이징 서기에 임명됐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크게 무리가 없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올해 70세의 정년을 맞아 퇴임한 궈진룽(郭金龍) 서기의 뒤를 잇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산당 중앙을 대표하는 자오러지(趙樂際) 서기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지도자 간부회의에 참석, 궈 서기의 후임으로 그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선포한 것. 이에 따라 그는 25명이 정원인 차기 정치국의 일원으로 올라서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게도 됐다. 궈 전 서기가 정치국원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그는 푸젠(福建)성 유시(尤溪) 출신으로 고향에서 오랫동안 간부로 일했다. 또 이후에는 저장(浙江)성에서도 조직부장, 상무부성장 등으로 근무했다. 두 곳에서 당 서기를 지낸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과 함께 근무한 인연을 가지고도 있다. 시진핑 직계 인사로 꼽힐 수밖에 없다.
베이징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유명하다. 경험 역시 풍부하다. 그럼에도 개혁 정신이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평가까지 듣고 있다. 그가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총애를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나 보인다.
한편 차이치 신임 서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한 궈진룽은 주로 당정 원로들이 옮겨가는 직책인 중앙정신문명 건설영도위 부주임에 취임했다. 또 차이 서기의 자리인 베이징 시장 겸 부서기에는 천지닝(陳吉寧·53) 환경보호부 부장이 이동했다. 그 역시 상당히 젊은 나이에 베이징 시장에 오름으로써 차이 서기처럼 돌풍의 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40대 새파란 나이에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淸華)대학 총장을 지낸 만만치 않은 이력을 자랑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