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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금융권에 갚아야 하는 그룹의 부채 비율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인 500% 전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뿐 아니라 재계 일각에서 그룹의 돈줄인 러스왕의 파산이 목전에 이르렀다고 관측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러에코의 공동 창업자인 자웨팅(賈躍亭)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러스왕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한때 대표적인 소형 중저가 토종 브랜드 샤리(夏利)의 히트로 대세 자동차 회사로까지 불렸던 톈진(天津) 이치(一汽)샤리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적자로 그야말로 헤매고 있다. 누적 적자만 100억 위안(元·1조7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조만간 파산이라는 말이 나와도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증시 퇴출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랴오닝(遼寧)성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하나로 유명한 후이산(輝山)유업은 아예 채권자 측인 영국 대형은행 HSBC로부터 드폴트(채무 불이행)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만기가 돌아온 100억 위안 규모의 부채를 해결하지 못한 탓에 횡액을 당했다. 법적으로는 파산에 직면했다고 봐야 한다. 보유 자산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할 경우 회생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 파산의 유령이 배회하게 된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빚으로 무리하게 사업 확장에 나서는 관례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여기에 각 업계의 과당 경쟁 및 해당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추락 역시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거의 모든 분야의 시장에 잔뜩 낀 거품이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아무래도 기업들의 파산이 앞으로 중국 경제의 일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괜한 게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