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포문은 역시 28년 전 6월 4일 베이징에서 발발한 톈안먼 유혈 사태에 대한 아무 부담이 없는 대만이 먼저 열었다. 깃발은 당연히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높이 들어 올렸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은 개방적 자세로 사건을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고 ‘폭란’으로 규정된 사태를 다시 평가할 것을 중국 당국에 당부했다. 이어 “양안 간 가장 거리가 있는 것이 민주와 자유”라고 강조한 후 “한 걸음 내딛고 싶다는 생각만 있으면 중국 당국은 다시 톈안먼 사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대만의 민주화 경험을 공유해도 좋다”고도 덧붙였다. 말은 온건하게 했으나 꽤 상당한 경지에 이른 자신들의 민주화 수준을 언급함으로써 은근히 중국의 독재 체제를 비난했다고 해도 좋지 않았나 보인다.
대만에 망명해 있는 톈안먼 사태 지도자 출신의 왕단(王丹·48)이 중국 공산당은 붕괴를 자초할 것이라고 한 주장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이 사태 이후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고초를 겪은 만큼 차이 총통보다도 더 나아간 수준의 주장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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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위기로 보면 양안은 앞으로도 사사건건 정면충돌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특히 대만이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하나의 중국’ 인식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여겨진다. 크게 현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톈안먼 사태를 보는 눈이 극단적으로 다른 사실만 봐도 이런 단정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