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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곧 미국 추월해도 진정한 경제 선진국은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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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6. 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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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들은 2034년 총량에서 추월할 것으로 전망
중국 경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이들은 누가 뭐래도 역시 자국의 연구기관이나 정부부처, 투자은행 등에서 일하는 중국인 전문가들이라고 해야 한다.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해외의 대 석학들이 최첨단의 기법을 동원해 중국 경제를 전망하는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더라도 현장에서 자국의 경제 실력을 피부로 느끼는 이들보다는 더 잘 알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크게 틀린 단정은 아니라고 해도 좋다.

중국 경제
중국과 미국 경제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는 사실을 희화화한 중국 언론의 만평. 중국이 질적으로는 몰라도 총량으로는 언제인가는 미국을 능가할 것이 확실하기는 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들이 최근 내친 김에 자국 경제가 총량에서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을 오는 2034년 무렵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최고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산하 공업경제연구소가 주관하는 영문잡지 ‘차이나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17일 이들 131명에게 설문조사를 하자 평균적으로 이런 답을 내놓은 것. 한마디로 오는 2034년이면 중국이 경제력에서는 미국을 제치고 G1이 된다는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중국의 현재 경제 상황이나 연 평균 성장률을 보면 전혀 허황된 전망은 아닌 듯하다. 아니 그동안 중국 경제가 이룩한 성과를 상기할 경우 오히려 보수적으로 전망했다는 평가를 내려도 좋지 않나 보인다. 일부 국수주의적인 경제학자들이 자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시기를 2030년 이전으로 전망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 현실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도 좋다.

그렇다면 미국을 총량에서 추월할 2034년의 중국 GDP(국내총생산)는 어느 정도 될까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2016년 현재의 불변 수치로 추산할 경우 대략 27조 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진짜 향후 17년 동안의 연 평균 잠재성장률이 2% 전후일 미국을 총량에서 충분히 제칠 수 있지 않나 보인다.

하지만 질적으로 들어가면 역시 얘기는 달라진다. 무엇보다 경제의 진정한 질에 대한 평가 기준인 1인당 GDP가 차이가 난다. 중국의 경우 1만8000달러 전후가 되는 반면 미국은 8만 달러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질적으로는 2034년에도 여전히 4배 가까운 격차가 유지되는 것이다. 여기에 현재 양국의 기술력 격차가 최소한 10년, 많게는 20∼30년 차이가 나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2034년 중국이 질적으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해도 좋다. 중국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결론적으로 중국이 미국과 비견될 만한 진정한 경제 선진국이 되는 길은 보다 아득한 저 먼곳에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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