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1일 거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이 이날 일제히 관련 뉴스들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은 번복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보도를 거의 하지 않거나 축소해 애써 외면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한미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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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끝낸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중국 언론에 실린 사진으로 중국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제공=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우선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미국의 무역 적자가 110억 달러(13조 원)나 증가한 사실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 호혜적인 무역과 시장 접근을 위해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일을 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간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가장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핵 문제에 관련해서는 “전략적 인내는 이미 끝났다. 외교 및 경제적 수단을 통해 한국 등 관련국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밀접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전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단계적이고 전면적 방식으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해외판은 양국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가려 한다는 요지의 회담 결과 발표를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올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런민르바오 산하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과 한미FTA 재협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 외에도 일자리 문제, 무역 장벽 등도 회담에서 논의됐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의아스러운 것은 문 대통령의 사드 발언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즉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아마도 문 대통령의 확실한 진의를 아직 모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또 곧 열릴 예정인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미리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경색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