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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것이 일사천리는 아니었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21)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이끄는 반중 홍콩 인사들이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벌이려고 나서다 완차이 지하철역 앞에서 친중 단체 회원들과 충돌을 빚으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것. 이로 인해 웡 비서장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으나 곧 석방됐다.
문제는 이들의 저항이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도 데모시스토당과 이념을 같이 하는 범민주파 시민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등은 이날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을 벌였다. 당연히 홍콩의 공용어인 광둥화(廣東話)가 아닌 중국 본토의 푸퉁화(普通話)를 쓰는 친중파도 간단치 않았다. 데모시스토당과 충돌한 여세를 몰아 현장에서 “공산당 만세!” 등을 외치는 등 맞불 시위를 벌였다. 이 정도 되면 홍콩은 일국양제 하에 완전히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분열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을 까닭이 없다. 아니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해야 한다. 캐리 람 행정장관의 취임사가 끝난 다음 행한 연설에서 “중앙 정부의 권력에 도전하는 노력들은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것이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한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이후 홍콩의 반중 정서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역사적인 기념일인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들고 일어난 반중 세력이 친중 세력과 격렬하게 충돌한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