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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친중, 반중 충돌로 얼룩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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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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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반환 20주년 모습, 시진핑 반중 세력에 강력 경고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의 주권이 반환된지 20주년을 맞은 1일 우려하던 바가 마침내 현실로 나타났다. 그건 바로 홍콩 내 극단적인 친중과 반중 세력 간의 대대적인 충돌이었다. 앞으로도 30년이나 더 일국양제(한 국가, 두 개의 체제) 하에서 살아가야 하는 홍콩의 미래가 결코 간단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 분명한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홍콩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홍콩 특구의 캐리 람 행정장관이 홍콩의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베이징 서방 외교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특구 정부는 이날 오전 8시(현지 시간) 완차이(灣仔)의 골든 바우히니아(金紫荊) 광장에서 국기 게양식을 시작으로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어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취임 선서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주석이 주관하면서 기념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현장에 운집한 1000여 명의 친중 성향 홍콩인들은 환호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모든 것이 일사천리는 아니었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21)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이끄는 반중 홍콩 인사들이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벌이려고 나서다 완차이 지하철역 앞에서 친중 단체 회원들과 충돌을 빚으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것. 이로 인해 웡 비서장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으나 곧 석방됐다.

문제는 이들의 저항이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도 데모시스토당과 이념을 같이 하는 범민주파 시민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등은 이날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을 벌였다. 당연히 홍콩의 공용어인 광둥화(廣東話)가 아닌 중국 본토의 푸퉁화(普通話)를 쓰는 친중파도 간단치 않았다. 데모시스토당과 충돌한 여세를 몰아 현장에서 “공산당 만세!” 등을 외치는 등 맞불 시위를 벌였다. 이 정도 되면 홍콩은 일국양제 하에 완전히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분열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을 까닭이 없다. 아니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해야 한다. 캐리 람 행정장관의 취임사가 끝난 다음 행한 연설에서 “중앙 정부의 권력에 도전하는 노력들은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것이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한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이후 홍콩의 반중 정서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역사적인 기념일인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들고 일어난 반중 세력이 친중 세력과 격렬하게 충돌한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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