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채권시장 개방 조치의 일환으로 이른바 채권통(債券通·중국과 홍콩의 채권시장 교차거래)을 3일 개통했다. 이로써 약 10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3대 채권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금융개방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의 해외 자금 유치 역시 급피치를 올릴 전망이다.
채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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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홍콩거래소에 열린 채권통 개통 기념식에 참석한 중국 인민은행의 판궁성(潘功勝) 부행장이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제공=중국 진룽스바오(金融時報).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인민은행과 홍콩 금융관리국의 채권통 승인 발표에 뒤이은 것으로 1일의 홍콩의 주권 반환 20주년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즉 중국이 홍콩에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실시를 통해 완전히 품안에 들어온 홍콩을 위해 통 크게 선물을 하나 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이번 채권통은 100% 완벽한 개방은 아니다. 우선 홍콩을 통한 외국 자금의 중국 채권 투자인 북향통(北向通)만 먼저 실시하게 된다. 본토 자금의 홍콩 채권 투자를 의미하는 남향통(南向通)은 일단 다음 기회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채권통 개통의 영향은 엄청나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중국의 채권시장 규모가 향후 5년 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 경우 중국은 일본을 넘어 세계 2위의 채권시장으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은 이외에도 채권통 개통을 통해 앞으로 자국 채권의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가능성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역외 위안(元)화의 본토 유입을 촉진시킬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 위안화의 국제화 가속화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채권통이 궁극적으로는 홍콩보다 중국 경제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