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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화권과 국제사회에서 왕따 이중고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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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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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시다발로 코너에 몰려
지난 1일 홍콩 주권 인수 2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르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자국 위상을 나름 드높인 중국이 최근 들어 갑작스레 주변의 따돌림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도 중화권과 국제사회에서 동시다발로 왕따의 대상이 되는 등 말 그대로 이중고에 처해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홍콩까지 달려가 중국몽을 과시한 것이 영 무색한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남중국해
남중국해의 미군 함대. 최근 ‘항해의 자유’ 작전을 통해 중국의 이 지역에 대한 배타적 해양권익 주장에 대항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 호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을 둘러싼 주변 상황을 살펴보면 진짜 현실은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 서방 외교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홍콩 관련 정세가 영 심상치 않다.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실험을 통해 완전히 중국화시켰다고 자부해온 홍콩 내부의 목소리가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다. 다른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참석 하에 1일 열린 주권 인수 20주년 기념식이 홍콩 내 반중 세력의 거센 반발로 인해 빛이 바래버린 것만 살펴봐도 좋다. 이들이 심지어 항독(港獨·홍콩 독립)까지 부르짖었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상황은 더욱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홍콩의 주권을 넘겨준 영국이 1일을 전후해 작심하고 대중 비판의 포문을 연 것 역시 중국으로서는 뼈아프다. 홍콩의 마지막 총독인 크리스 패튼 경에게는 주권을 넘겨받을 자격이 없었다는 치욕적인 말까지 들어야 했다. 더구나 그의 말은 상당수 홍콩인들과 서방 오피니언 리더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대만이 이 와중에 숟가락을 얹으면서 반중 정서를 이용한 것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독립을 지향하는 소위 대독(臺獨) 세력이 항독 인사들에게 연대를 제의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인도 동북부 시킴에서 벌어진 국경분쟁과 관련한 상황이 무척 껄끄럽다. 인접 국가인 부탄이 인도 편을 들면서 중국을 맹비난하고 있다. 조만간 다른 국가들까지 인도 편에 서서 중국을 왕따시키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남중국해에서도 중국이 사면초가의 형국에 처해 있는 현실은 잘 읽힌다. 미국이 최근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스테뎀을 통해 중국의 해양권익 주장에 대항하는 ‘항해의 자유’ 작전을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파라셀) 주변에서 감행하자 일본이 아예 작심하고 편을 들고 나선 것. 여기에 호주까지 잠재적 미국의 우방이라는 사실을 더하면 중국이 현재 처한 상황은 측은지심마저 들게 한다고 해도 좋다. 이 정도 되면 믿었던 필리핀이 요즘 미국에 슬쩍 기대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굳이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중국이 최근 들어 유독 러시아와 마치 혈맹과도 같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이런 상황을 상기하면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북한을 강하게 압박,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하지 못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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