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서방 외교 소식통과 외신의 6일 전언 및 보도를 종합하면 양국이 직면한 초긴장 상황의 외견적 이유는 중-인-부탄 국경 지대인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에서 1개월 전 발생한 국경 충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양국의 근본적 관계를 살펴볼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 1962년 발발한 국경 분쟁으로 야기된 전쟁의 연장선상이라고 해도 좋다. 한마디로 당시의 극단적 앙금이 지금까지 이어져 살벌한 대치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
구난함인 충밍다오(崇明島)까지 대동한 위안(元)급 디젤 잠수함을 인도양에 파견한 것 역시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지난 2개월 동안 최다 14척의 군함이 인도양 공해상을 항행한 것까지 더할 경우 중국의 의도가 일전불사에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진다.
중국에 꿀릴 것 없다는 자존심의 인도라고 물러설 까닭이 없다. 비록 “1962년 패배보다 더 쓰라린 아픔을 겪게 될 것”이라는 중국의 반격에 바로 직면하기는 했으나 “2017년의 인도는 1962년의 인도와는 다르다”는 아룬 제틀리 국방장관의 발언처럼 자신감도 드러내고 있다. 티베트에서 진행 중인 인민해방군의 훈련에 철저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진짜 그럴 듯도 하다. 현재 산악부대 10개 사단의 15만명 병력을 배치,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
해군 위성과 초계기를 동원해 인도양에서 중국 군함과 잠수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행보 역시 주목해야 한다. 여차 하면 세계 5∼6위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는 해군력을 대거 동원, 중국이 원한다면 상대해주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3국 연례 연합 해상훈련인 ‘말라바르’를 인도양 벵골만 해역에서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것까지 더하면 인도가 중국에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일 이유도 없다. 이에 대해 주중 한국 대사관 무관을 지낸 바 있는 L 씨는 “양국의 군사력 시위는 일단 기싸움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정면충돌할 수도 있다”면서 현 상황이 간단치 않다고 전망했다. 제2차 중인 전쟁의 발발이 말로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분석이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