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 운동가 류사오보(劉曉波·62)의 임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며칠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게 현재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에서 그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샤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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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중인 병원에서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는 류샤오보의 최근 모습. 몰라보게 수척한 상태라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제공=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민주화 인사들의 동향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과 외신의 11일 전언과 보도를 종합하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 중인 그는 현재 패혈성 쇼크, 복부 감염, 장기 부전 등의 부작용으로 치료 중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상황은 절망적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병원 측이 10일 그가 ‘위독한 상태’라고 밝힌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류가 아직 의식이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신이 있었을 때는 “중국에서 죽고 싶지 않다”면서 가능하면 독일, 그게 안 되면 미국에서 치료받고 싶다고 했다. 심지어 비행기에서 죽더라도 외국으로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의료 가석방 상태인 그와 서방 세계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 심지어 그에게 해외에서 치료를 할 기회를 줬으면 한다는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의 간청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류샤오보 사태에 대해 외국 정부가 입장을 피력하는 것을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류샤오보의 국제 변호인인 재리드 겐서 변호사는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명백히 류샤오보의 출국을 원하지 않는다. 그가 자유롭게 발언하도록 내버려두기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샤오보가 진정 바라는 것에 대해 결정할 능력이 중국 정부에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중국 당국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