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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읍참마속, 측근에게도 사정의 칼 들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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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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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싼윈 전 간쑤성 서기 비리로 낙마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측근인 최고위 간부들에게도 사정의 칼을 들이대면서 이른바 당정에 대한 군기 잡기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도 이미 적지 않은 당정 고위급 인사들을 낙마시키기는 했으나 이번에는 아예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부패와의 전쟁 기치를 다시 한 번 올리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보인다. 오는 가을 열릴 당 19차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해이해질 가능성이 높은 당정 지도부를 현 상태로 가만히 놔뒀다가는 국가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시진핑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간쑤성 일대를 시찰할 당시인 지난 2015년 겨울 당시 수행에 나선 왕싼윈(왼쪽) 전 간쑤성 서기.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으나 최근 사정의 칼을 맞고 낙마했다. /제공=신화(新華)통신.
한때 자신의 정치 기반이었던 푸젠(福建)성의 부서기를 지낸 왕싼윈(王三運·65) 전 간쑤(甘肅)성 서기를 최근 비리 혐의로 전격 낙마시킨 것만 우선 봐도 좋다. 확실히 기강을 잡고자 하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고 분석해도 무리가 없다. 중국 권부 동향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교육과학문화위생위 부주임으로 이동한 왕 전 서기는 당정 내부에서는 이른바 푸젠방(福建幇·푸젠성 파벌)의 일원으로 통한다. 5년 동안이나 푸젠성 부서기로 일했으니 당연할 수밖에 없다. 17년 동안 푸젠성에서 근무한 시 총서기 겸 주석으로서는 동류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로 상당히 중용하려는 생각을 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공금 횡령을 비롯한 각종 비리가 예사롭지 않았다고 한다. 시 총서기 겸 주석 입장에서도 온정을 베풀 여지가 없었다. 최근 왕치산(王岐山·69)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보고를 받고는 미련도 버렸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급기야 긴급 체포되는 횡액을 당하고 말았다.

역시 푸젠방의 일원으로 손꼽힌 쑤수린(蘇樹林·56) 전 푸젠성 성장을 최근 낙마시킨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할 것 같다. 평소 같았으면 눈을 감을 수도 있었겠으나 측근에게 채찍을 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죄를 엄히 물은 것으로 보인다. 읍참마속의 심정이 잘 읽히는 대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비교적 가까운 사이였던 선배 허궈창(賀國强·74)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인 허진타오(賀錦濤·42)를 최근 전격 구속토록 한 것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었다고 판단, 개인적 친분을 뒤로 한 채 회초리를 들었다고 봐야 한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시 총서기 겸 주석은 19대가 열릴 때까지 남은 4∼5개월 동안에도 ‘부패와의 전쟁’의 구호 아래 사정의 칼을 인정사정 보지 않고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19대를 앞둔 최근 당정의 긴장 분위기가 오히려 평소보다 못한 것을 보면 진짜 그럴 수밖에 없을 듯하다. 뭔가 분위기 쇄신용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그로서는 최근 더욱 무한질주하는 자신의 권력에 대한 반감을 기술적으로 눌려야 하는 상황에도 직면해 있다. 당정 고위급 간부들이 당분간 납작 엎드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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