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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사정의 칼은 인정 없어, 대학도 안전지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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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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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만 대학 고위급 최소 18명 낙마
지난 수년 동안 ‘부패와의 전쟁’을 추진해온 중국 당국이 휘두르는 사정의 칼이 대학도 정조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반기에만 최소한 18명의 각급 대학의 고위 지도자들이 각종 비리로 낙마했으나 사정은 더욱 강도를 더해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치 사정에는 안전지대나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묻어나는 행보가 아닌가 싶다.

대학 부패
중국의 대학 부패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최근 당국이 대학 최고 지도자들에게 사정의 칼을 정조준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사실 이런 분위기는 그동안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올해만의 두드러진 특징은 아니다. 중국 대학가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13년 3월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개막을 계기로 완벽하게 집권한 이후부터 꾸준히 풍긴 바 있다. 이는 최근 수년 동안 평균 30여 명 전후의 대학 고위 지도자들이 계속 낙마한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강도가 강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유난히 사정의 칼을 맞은 최고위직들이 많다. 최소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으로도 중용될 스펙을 가진 당위원회 서기도 무려 5명이나 낙마했다. 하반기에는 가을에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가 열리는 만큼 당연히 더 분위기가 살벌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최소한 18명이라는 상반기의 낙마자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희생자들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올해 전체로는 50명 가까이 낙마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것이 대학가 주변에서 확인되는 현실이기도 하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대학 개혁에 대한 의지는 이런 소문이 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하기도 한다. 지난 5월 초 중국정법대학을 찾아 “대학이 종엄치당(從嚴治黨·당을 엄하게 관리함)의 모범이 돼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대학 지도자들도 사정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여기에 대학이 그동안 성역처럼 인식돼 치외법권의 대상이 돼왔던 사실까지 상기하면 이들이 앞으로 당할 횡액은 미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에는 2016년 말을 기준으로 3000여 개의 대학이 있다.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 교육부가 아무리 관리를 잘 하더라도 빈틈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입시와 회계 부정, 교수들의 논문 표절 및 학력 위조 등의 비리도 빈번하게 발생,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 당국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교육 백년대계’라는 불후의 진리까지 상기한다면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한탄이 나와도 괜찮지 않나 싶다. 중국 사정 당국의 칼이 드디어 대학과 지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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