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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다시 만나자 금등아, 대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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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7. 07. 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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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 함덕항에서 남방큰돌고래인 ‘금등’이가 방류를 앞두고 유영하고 있다. / 사진=해수부 공동취재단
“다시 만나자 금등아. 대포야” 인간의 추악한 탐욕으로 인해 20년 동안 좁은 수족관에 갖혀 있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18일 고향바다인 제주 함덕항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대포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상가두리을 힘차게 벗어났다. 주변의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대포의 ‘컴백홈’을 반기는 것 같았다.

사실 대포의 방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동안 결막염 의심증세를 보여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투약받아 왔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치료로 증상이 많이 완화됐으나 최근까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자주 관찰됐다. 방류를 연장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돼었다.

문제는 지난 2개월간 순조롭게 적응을 하던 ‘금등’이었다. 금등이는 30분이 지나도 좀처럼 사람 곁을 떠나지 못했다. 계속 안나가자 잠수사가 바닷속으로 들어가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도 소용이 없었다. 1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넓은 바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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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해수부 차관이 18일 제주 함덕항에서 열린 남방큰돌고래 방류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해수부 공동취재단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방류를 결정해 준 서울시를 비롯해 이들의 안전한 귀향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동물보호단체, 제주시, 지역어촌계 등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남방돌고래와 같은 해양보호생물들이 안전한 서식지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전·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바다쉼터 추진위는 강 차관에게 돌고래 바다쉼터 건립 요청서를 전달했다. 현재 국내 수족관서 사육 중인 39마리의 고래류 중 원서식지로 방류가 어려운 개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쉼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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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남해어업관리단 개청식 참석자들이 무궁화 12·13호의 취항을 축하하고 있다. / 사진=해수부 공동취재단
19일엔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남해어업관리단 개청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
엔 강 차관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존엔 어업관리단이 동해·서해 2개단 체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중 60여%가 남해 수역에서 자행되는 등 단속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가지도선 19척, 정원 168명으로 구성된 남해어업관리단은 앞으로 남해 연안을 전담 관리한다. 한중·한일 어업협정 이행 감독, 연근해 안전조업 지도 및 불법 어선 단속, 어업분쟁의 예방 및 조정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강 차관은 “남해어업관리단 출범을 계기로 연근해 조업감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외국 불법조업 선박 등으로부터 어민을 보호하고 해양주권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망의 사각지대 해소 등을 기대한다”며 “제주도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취항식을 가진 무궁화 12·13호는 789톤의 국가어업지도선이다. 2977kW의 엔진 2기로 최대속도 18노트로 바다를 달릴 수 있다. 정원은 20명으로 20일 (1일 16시간 운항 기준)동안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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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단정이 제주 앞바다를 손쌀같이 가르며 나아가고 있다. /사진=강태윤 기자
좌·우현에 있는 10M 크기의 고속 단정은 불법조업 어선을 재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 선체 앞부분에 장착된 방수포는 집단 행동을 할 경우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무기다. 시간당 850 입방미터의 바닷물을 연속 분사할 수 있다.

기자에게 어업지도선을 설명해 준 남경태 남해어업관리단 지도계장은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어 “해양경찰은 40명 이상이 탑승하지만 우리는 절반도 안 된다”며 “적은 인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력 증원이 시급한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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