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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돌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S클래스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크리스토프 세들마이어 메르세데스-벤츠 기술환경 홍보담당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앞서 5년 전에 새 디젤 엔진을 개발하는 데 30억 유로를 투자한 건 그만큼 디젤 엔진 기술을 믿는다는 방증”이라며 “디젤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 개발한 ‘OM654’ ‘OM656’ 등 신형 디젤엔진의 경우 유럽의 ‘국제표준시험방법(WLTP)’ 기준을 충족시키는 미래지향적 엔진”이라며 디젤엔진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WLTP는 현재 유럽 연비측정방식(NEDC) 보다 까다로운 조건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강화된 규제로 오는 9월 발효될 예정이다.
디젤엔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기차 기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무거운 화물을 싣고 장거리를 달려야 하는 대형 트럭은 배터리 무게, 화물 적재시 주행거리, 충전 시간 때문에 디젤 엔진보다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디젤 엔진의 효율성과 전기엔진의 플러그인을 결합해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된 디젤 차량 리콜 결정에 대해서는 자발적 애프터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혹을 받는 두 가지 엔진은 당국의 법적인 절차에 따라 시장 승인을 받은 것으로, 유럽에서 진행하는 리콜은 소비자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서비스 조치”라며 “한국 시장이 법적인 측면에서 유럽과 유사한 점을 고려해 고객 중심적 애프터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8월부터 OM642’ ‘OM651’ 방식 디젤엔진이 장착된 국내에서 판매된 벤츠 차량을 대상으로 수시검사뿐 아니라 결함확인검사를 통해 임의설정 적용 여부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총 47개 차종 11만349대로 ‘OM642’ 엔진 적용 차량은 13개 차종 2만3232대, ‘OM651’ 엔진 적용 차량은 34개 차종 8만7117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