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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경제가 기가 막혀, 완벽한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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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8. 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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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지속될 듯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安)은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경제적으로는 대만이 갑이라고 할 수 있었다. 비록 대만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는 꽤 떨어졌어도 질적으로는 상당한 우위에 있었던 탓이다. 대만 개인 투자가나 기업들이 중국을 황금으로 땅으로 생각하고 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대륙 진출에 나섰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골드러시로 불려도 좋았을 상황이었다. 당연히 대만의 기업인들은 대륙에서 대환영을 받았다. 광둥(廣東)성 둥관(東莞)과 푸젠(福建)성 푸젠(福建)에 대만만을 위한 전용 공단이 세워졌을 정도였다. 일부 대만인들은 압도적인 경제력을 과시라도 하듯 성적인 일탈을 즐기기도 했다.


타이양화
2014년 3월 반중 시위 성격이 농후한 양안서비스무역협정 체결 반대 시위를 벌이던 대만의 청년, 학생들. 그러나 이제는 이들이 중국에서 성과 이름을 바꾼 채 직장을 찾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변했다. 상전벽해라는 말처럼 위상이 완전히 변한 것이다.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전체 GDP가 비교 불가능할 만큼 벌어졌다. 무려 20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지난 세기 말 한자릿수에 불과했던 차이는 이제 월광에 바랜 전설일 뿐이다. 하기야 대만의 GDP가 경제력이 막강한 중국 웬만한 성(省)의 절반도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그렇다고 대만 경제의 질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중국이 압도한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만의 경제 상황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청년 실업과 경제성장률이 한국보다 더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자신들이 사는 땅을 구이다오(鬼島), 즉 귀신의 섬으로 부르는 것만 봐도 이런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대만 출신의 유학생 류무츠(劉慕慈) 씨는 "좋은 시절 다 지났다. 이제 중국과 대만은 경제적으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나도 졸업을 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에서 직업을 찾고 싶다"면서 현실을 설명했다.


이러니 3년여전 체결된 양안서비스무역협정 반대 투쟁을 벌였던 학생운동 출신의 대만 청년들이 성과 이름을 바꿔 중국에 취업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당시 이 운동은 타이양화(太陽花) 학생운동으로 불리면서 중국과의 통일을 지향하는 국민당 정권에 큰 타격을 줬으나 정작 당시의 학생 리더들은 이제 직장이라도 잡기 위해 중국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앞으로도 양안 간 경제력 역전 현상은 더 심해지면 했지 덜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대만으로서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향후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대만 청년들의 대륙 취업 노력도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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