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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적체 불만 커진 기재부…김동연 리더십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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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0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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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기획재정부 인사적체 현상에 따른 내부의 불만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인사 병목현상에도 침묵해왔던 과장급 이하 직원들까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기재부는 지난 5일 내부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경제구조개혁국과 재정혁신국을 포함한 8개 직위에 대한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경제구조개혁국장과 재정혁신국장에 이억원 전 주제네바 대표부 공사참사관(행시 35기), 최상대 전 기재부장관비서관(34기)이 각각 임명된 것을 비롯해, 안일환 예산총괄심의관(32기), 문성유 사회예산심의관(33기), 안도걸 경제예산심의관(33기), 이상원 복지예산심의관(34기), 양충모 공공정책국장(34기), 방기선 정책조정국장(34기) 등이 자리를 옮겼다.

김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이날 인사에 대해 기재부 측은 “기존 국장급 기수보다 두 기수 이상 젊은 행시 34∼35기 출신 인재를 주요 국장 직위에 발탁함으로써 조직 내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 표명과는 달리 현실은 국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적체로 인한 병목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번 국장급 인사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32~33기의 경우 다른 부처라면 차관급으로 영전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기수이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 취임 이후 국장급에서 1급으로 승진한 인사는 지난달 24일 2018년 예산안 브리핑에 앞서 부랴부랴 이뤄졌던 구윤철 예산실장(32기) 외에 전무하다.

그간 고위직 인사적체 완화의 방편으로 활용했던 다른 부처 및 외청으로의 승진 인사가 김 부총리 취임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현재 1급에서 차관급으로 승진한 인사는 행시 30기 출신인 고형권 1차관과 김용진 2차관을 제외하면 조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춘섭 전 예산실장(31기)밖에 없다.

박 청장 외에 다른 부처나 기관(장)으로의 승진 소식도 연기만 나오고 있을 뿐이다. 지난 7월말 성윤모 전 실장이 특허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한 달 반째 공석 중인 ‘고위공무원단(고공단) 가급(1급)’ 자리인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는 기재부 32기 출신 국장 두 명이 줄곧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최종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낙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고위직 인사적체로 국장 승진 가능성이 희박해진 과장급(35~38기) 이하 직원들의 불만이 인사권자인 김 부총리를 향해 표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5일 국장급 인사에 이어 발표된 과장급 인사는 11개 직위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모두 자리만 옮기는 전보에 그쳤다. 기재부 측은 이달 중 나머지 국장급 및 과장급 인사를 예고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승진 인사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의 인사적체 현상이 새삼스런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 각종 정책 이슈에서 무색무취 행보로 일관해온 김 부총리가 내부조직마저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국장급 이상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다른 부처로의 파견, 개방직 공모 등과 연계돼 진행돼야 할 타 부처 및 인사혁신처 등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나머지 국장급 인사와 함께 후속 과장급 이하 인사도 이달 안으로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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