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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깊이 생각해보면 마냥 기꺼워할 일만은 아닌 듯하다. 아니 대사관 관계자나 현지 교민들이 우울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이유는 많다. 우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에 따른 한중 관계의 악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달 24일의 수교 25주년 기념일이 무덤덤하게 지나간 사실만 상기해도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베이징 영사부를 비롯, 중국 내 한국 재외공관들이 최근 속속 불거지는 이른바 갑질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현실 역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딱히 언론에 보도돼 문제가 된 극단적인 케이스는 없으나 수교 이후 25년 동안 중국 내 일부 공관들이 교민들이나 중국인 민원인들의 원성을 사고는 했던 사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에 대해 교민 P 씨는 “해외 공관은 자국의 이익과 자국민 보호를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기관이다. 외무 공무원을 비롯한 공복들이 경력을 쌓거나 파티를 즐기는 곳이 결코 아니다. 이 점에 비춰보면 그동안 과연 영사부를 비롯한 중국 내 공관들이 제 역할을 다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전혀 없지 않다”고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한중 수교 25주년과 대사관 영사부 신축을 계기로 중국 내 공관 관계자들이 지금부터라도 진정한 공복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