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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맞은 현대라이프 사태…설계사 측 노조설립 통해 교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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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09. 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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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선포하면서 사측의 점포 폐쇄와 수당 축소 조치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현대라이프생명 소속 전속 보험설계사(FP) 100여명은 26일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생명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설계사 노조 설립을 공식 선포했다.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은 전날 민주노총에서 노조설립 총회를 갖고 전국사무금융연맹 산하 노조 현대라이프생명 지부를 결성한 바 있다.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이 노조설립 선포를 통해 요구하는 사안은 폐쇄 영업점포의 원상복구와 보험계약 수수료(수당) 삭감 조치 취소, 두 가지다. 현대라이프 측은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전국 70여개 개인영업점포를 폐쇄한데 이어, 내달 1일부터 체결되는 신계약에 대한 수수료를 기존보다 50% 삭감하겠다는 보험영업 지침 개정 방침을 설계사들에게 통보했다.

노조 측은 “이 같은 영업정책 변경은 현행 법상 (법내)노조를 만들 수 없는 특수직인 설계사의 약점을 이용한 것”이라며 “사측의 일방적 조치에 실망한 설계사들이 집단 퇴사할 경우 막대한 미지급 수수료가 발생해 사측에 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노조 관계자는 “현재 600여명에 달하는 현대라이프 전속 설계사들이 그간의 판매실적으로 향후 3년간 지급받아야 할 수수료는 1인당 평균 3000만원가량”이라며 “이 중 설계사 퇴직(해촉) 시 발생하는 미지급 잔여 수수료는 2000만원 수준으로 수령 가능한 수수료보다 2배 많은 금전적 손실을 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행 법상 정식 인정을 받지 못하는 법외 노조지만 직접 교섭은 가능하다”면서도 “만약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을 통해 교섭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라이프생명 측은 내부 협의를 통해 노조 측 교섭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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