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국에 한국인 음주운전자 노린 신종 삥 뜯기 성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1206010003129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2. 06. 21:4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베이징 왕징은 거의 매일이다시피 발생
중국에 한국인들의 고약한 음주운전 습관을 노린 일부 중국인 범죄자들의 신종 삥 뜯기 수법이 유행하고 있다. 작심만 하고 사업에 나서면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피해를 당한 한국인들의 전언이다. 워낙 기가 막힌 수업이라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사라지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중국 경찰. 최근 한국인 음주운전자를 노린 신종 삥 뜯기 사업이 유행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의 한국인 커뮤니티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이 수법은 아주 간단하다. 한국인들이 음주운전을 잘 한다는 사실을 아는 중국인 범죄자들이 먹잇감을 물색한 다음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내는 식이다. 그런 다음 경찰에 연락하겠다는 협박을 하면 열에 아홉의 한국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상당액의 돈을 토해낼 수밖에 없게 된다. 이와 관련, 최근 생면부지의 중국인에게 5만 위안(元·850만 원)을 뜯긴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 주민 Z 씨는 “얼마 전 지인과 저녁을 먹다 반주를 몇 잔 했다. 거의 취기도 느끼지 않았음에도 대리운전을 부르려고 했으나 묘하게도 이날 따라 쉽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운전대를 잡았는데 주위에서 나를 노리던 자에게 포착이 됐다. 바로 뒤를 쫓아와서는 접촉사고를 냈다”면서 할 수 없이 돈을 주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이런 사례는 최근 왕징 일대에서만 10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창피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베이징 뿐만 아니라 상하이(上海),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등에서도 많지는 않아도 몇 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중한국인회 박제영 부회장은 “한국인들의 음주 습성을 잘 아는 중국인들이 새로운 삥 뜯기 사업을 고안해낸 것 같다”면서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이 가능하면 음주 후 핸들을 잡지 않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협박을 당할 경우는 음주를 했다는 심리적 부담을 떨쳐버리고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법적으로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

음주운전은 나쁘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는 것은 더 나쁘다. 이런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당연히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했다가 당할 경우는 반드시 법적 처리를 해야 하지 않나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신종 악질 삥 뜯기 수법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으로 같은 피해를 입는 억울한(?) 한국인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