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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 이상해, 스모그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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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2.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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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도 좋은 현상
스모그로 악명 높았던 중국 수도 베이징이 이상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좋은 의미에서 이상한 것 같다. 예년과는 달리 스모그의 원인 물질인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급감하고 있는 것. 앞으로도 상황이 이렇게 계속된다면 베이징은 기적을 창출하는 드라마를 쓸 가능성도 없지 않을 듯하다.

스모그
스모그가 발생했을 때와 청명한 날씨를 보일 때의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모습. 차이가 너무나 확연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환경 문제에 밝은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을 기준으로 올해 11개월 동안 베이징의 PM2.5 평균 농도는 58㎍/㎥에 지나지 않았다. 심각할 경우 500㎍/㎥까지도 올라갔던 현실을 상기하면 정말 엄청나게 개선됐다고 해도 좋다. 베이징 당국의 목표가 60㎍/㎥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주변 허베이(河北)성 일대의 도시들과 톈진(天津) 등도 함께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이는 한국에도 적지 않게 피해를 입혔던 이른바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 및 허베이성)의 공기질이 평균적으로 좋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중국 자체적으로도 환호작약해야 할 일이나 한국에게도 좋은 소식인 것이다.

이처럼 베이징 일대의 PM2.5 상황이 좋아진 것은 당국의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의 이전 및 폐쇄, 저질 연료 사용 제한 등의 수년 간에 걸친 노력이 드디어 빛을 봤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바람이 많이 불면서 찬 공기가 자주 발생한 것 역시 나름의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PM2.5 평균 농도 58㎍/㎥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치 25㎍/㎥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가스의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 난방을 다시 석탄으로 대체한 조치가 영향을 미칠 경우 PM2.5가 다시 급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마디로 현재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G2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환경에 관한 한 열악하다는 표현도 무색하다. 세계 최악의 공기 오염 국가 인도와 비견되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이 된다.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주마가편(走馬加鞭)을 해야 한다는 결론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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