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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김치 ‘우메보시’로 신재생에너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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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기자

승인 : 2018. 01. 24. 13:08

일본 와카야마현 우메보시 식품회사서 바이오가스 발전
식품 폐수 이용해 메탄가스와 물로 분리…오염 물질 제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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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음식 ‘우메보시(梅干し)’는 매실을 소금에 절여 만든 저장식품으로 가정식에서 반찬으로 쓰인다. /사진 출처=Pixabay
최근 일본에서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우메보시(梅干し)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 관심을 받고 있다. 우메보시는 한국의 김치 격으로 매실을 소금에 절이고 햇볕에 말린 일본을 대표하는 저장음식 중 하나이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현 다나베시에 있는 매실 가공식품 회사인 ‘나카타식품’(나카타 요시아키 사장)이 우메보시를 이용한 식품을 만들고 남은 폐수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발전에 나선다.

우메보시를 만들면서 나오는 폐수의 처리과정을 바꾸면서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 지금껏 폐수 처리는 폐수를 정화조에 모아놓은 뒤 오염물질과 물을 분리해 오염물질은 공영 하수처리장에 유상 처리하고 물은 하천에 방류했었다.

이 회사는 기존 방식을 바꿔 폐수를 ‘혐기성균(산소가 없는 곳에서 자라고 공기를 쐬면 죽는 세균)’으로 처리해 메탄가스와 물로 분리했다. 메탄가스는 발전의 연료가 되고 물은 마을 하수처리 시설을 통해 방류하면 될 뿐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염물질을 유상으로 처리하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우메보시는 매실에 소금뿐만 아니라 꿀이나 가다랑어·다시마·들깨 등이 들어간 조미액에 담가놓기 때문에 잔액은 사실상 오염된 폐수일 뿐이다. 이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것으로 일본 내에서도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다나베시 가미톤다정은 우메보시가 지역 특산품인 만큼 지역 회사들과 18일 공해방지협정을 맺었다. 이를 위해 2019년 1월부터 바이오가스 공장도 가동될 예정이다.

나카타 식품회사가 약 10억엔(약 97억3000만원)으로 공장을 건설하고 폐수로 발전기를 돌리기까지의 관리 운영은 산업폐기물 처리 기술이 있는 이 지역의 재활용회사 ‘미야소 케미칼(미야모토 히로유키 사장)’이 맡기로 했다.

우메보시 폐수에서 나온 메탄가스를 이용한 연간 발전량은 일반가정 약 400세대의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200만kW/h로 간사이전력에 팔 경우 7800만엔(약 7억5890만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공장의 폐수 처리 능력은 연간 약 7000m³로 이중 절반은 나카타식품의 폐액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같은 업종의 회사들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현의 지난 2005년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우메보시로 나오는 폐수는 연간 약 2만㎥다.

나카타 식품회사의 사장은 “지역특산인 매실로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고 폐수를 저렴하게 처리해 우메보시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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