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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대도시 제8대 용인시의회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당초 전체 의석 29석 중 다수당(18석)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을, 11석인 자유한국당이 부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한국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3일 오전 10시30분께 단독으로 개회한 제2차 본회의를 곧바로 정회한 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자리로 한국당과 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한국당의 보이콧을 빌미로 오후 4시 30분께 또 다시 단독으로 본회의를 속개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5명을 독식했다.
결국 상임위원장 한 자리 때문에 시의회를 정상화와 소통은 간데 없고 대립과 갈등만 난무한 ‘감투싸움의 장’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다수당의 소수당에 대한 배려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를 무색하게 했다. 공직자들의 실망은 물론 책임민주당 당원들로부터 비난이 거세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유다.
현재 용인시는 시의회의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매년 5월 경 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왔으나 올해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늦어졌다. 그만큼 각종 사업들이 지체되고 있는 셈이다. 첫 추가경정예산안은 2000여억원 규모다.
용인시의회 부의장에 선출된 남홍숙 의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의장과 함께 협치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의회 안팎에서는 협치를 말하지만 소통과 조정능력에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선거 압승에 대해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는, 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그런 정도의 두려움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고, 그 지지에 대해 답하지 못하면,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그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을 이야기하고 당선됐지만 그가 우려한 사태에 대한 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의회의는 내일부터 청소년 지방자치교육프로그램 운영 일환으로 초·중학생들의 의회방문과 모의의회 체험이 예정돼 있다. 학생들 앞에서 시의원들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슨 말을 들려줄 것인지, 참 염치 없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