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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 외무에 회담 신청 쇄도, 싱가포르 ARF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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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8. 0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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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북 대표단 인용 보도 "더 많은 국가 신청"
11개국 외교장관 EU 대표와 회담...한미일 외교장관과는 입석 담소
"리용호 '평양 전령사', 메시지 전달, 반응 살피는 역할"
밝은 표정으로 인사 나누는 북-미 외교장관
3~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각국으로부터 양자 회담 제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북한 대표단 관계자를 인용,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RF 사진촬영 시간에 리용호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한 뒤 얘기 나누며 밝게 웃고 있는 모습./사진=싱가포르=연합뉴스
3~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각국으로부터 양자 회담 제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북한 대표단 관계자를 인용,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리 외무상이 11개국·기구 외교장관 및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며 “실제 더 많은 국가가 회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의 경우처럼 ARF 회의장인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회담을 신청한 국가도 수 개국 있었다며 “시간이 모자라 선 채로 대화를 한 국가도 있지만 모두 실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갈라 만찬' 입장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싱가포르=연합뉴스
◇ 리용호 외무상, 11개국 외교장관·기구 대표...지난해 중·러, 의장국 필리핀과만 회담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ARF 기간 중국·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태국·필리핀·뉴질랜드·미얀마·캄보디아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 및 안보정책담당 고위대표 등 11개국 외교장관·기구 대표와 회담을 했다. 이번 ARF 의장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도 5일 오후 만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도 공식회담은 아니지만 만찬장·회의장에서 만나 담소를 나눴다. 중앙통신은 리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과의 접촉은 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ARF 회의에서는 중국·러시아 외엔 의장국이었던 필리핀 외교장관과의 회담이 전부였다.

싱가포르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는 남북 외교장관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 ARF 각국, 북·미 협상에 관심...리용호 회담 통해 대북 관계 구축 활용

싱가포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비핵화 협상의 향방에 관심을 가진 많은 국가가 북한의 대(對)미 방침을 확인해 자국과 북한 관계 구축에 활용하기 위해 리 외무상과의 회담을 신청했다.

북한은 연쇄 외교장관 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및 해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남북 및 북·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북한이 남북경제협력에 신중한 우리 정부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거듭 요구하는 일본 정부에 각각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압력을 넣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싱가포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북한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 위원장, 김주성 통역관,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미국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이연향 통역국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 ‘평양의 전령사’ 리용호, 폼페이오 회담 하지 않아

아울러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지 않은 것은 리 외무상이 핵 문제 전문가이고, 대미 외교 경험도 풍부하지만 그는 대미 교섭창구가 아니고 ‘평양의 메신저(전령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전 한국정부 고위관계자는 “리 외무상의 역할은 메시지를 전달해 반응을 살피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에 진행되고 있다.

아사히는 리 외무상이 북·미 및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했지만 북한 외무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비핵화 협상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 미국 뉴욕의 유엔 북한대표부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 측의 요청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창구”라며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에 따르면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과 최선희 부상이 북한 비핵화에 관해 원칙론을 전개하고 있지만 외무성은 노동당보다 하위 기관으로 상세한 정보는 통보받지 못하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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