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중 대형 투자했지만 관세, 조사 등으로 멍들어"
"삼성, 생산기지 글로벌화, 대체사 부재 등 강점, 미 통신장비사업 신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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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삼성전자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편한 위치에 놓여있다며 지난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십자포화에 휘말리지 않고 양국과의 관계를 관리해나가는 것이 삼성전자가 직면한 도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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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미국에 TV·스마트폰·가전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고, 중국 기업에 수백만개의 메모리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미·중 모두에 큰 투자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 간 미국에 가전·반도체 생산 공장 등에 100억 달러(11조2800억원)를 투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 가전공장을 설립, 지난 1월 첫 세탁기 제품을 출하했다. 이곳 총 투자액은 3억8000만 달러(42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당신(삼성전자)를 가지질 원한다”며 삼성전자의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중국에 70억 달러(7조9000억원)를 투자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2014년 준공, 가동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2기 생산라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3년간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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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그럼에도 불구, 삼성전자가 미·중 양측으로부터 멍이 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는 최고 50%의 관세를 물고, 반도체 역시 추가관세나 이로 인한 수출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를 연구하면서도 규제에 나서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6월 삼성전자를 포함해 일부 한국 기업과 전 정치 지도자들을 비공개 간담회에 초청, ‘물에 가장 가까운 누각이 제일 먼저 달빛을 즐긴다’면서 한·중 관계가 상호이익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동시에 같은 달 중국 규제 당국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칩 제조사의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들 회사의 중국법인 사무실을 방문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규제 당국이 메모리칩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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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베트남이나 인도에서 생산하고, TV 생산공장도 전 세계로 다변화해 미국의 새로운 관세부과에 따른 전반적인 충격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삼성전자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이 40억 달러 하락할 수 있다며 반도체 사용 중국산 제품이 미국의 관세 표적이 되면 삼성전자가 큰 타격을 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지난해 로비 등을 위한 활동에 2016년보다 배 이상 많은 340만 달러(38억원)를 지출했고, 올해도 상반기에 220만 달러(25억원)를 지출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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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많은 기업이 삼성전자의 부품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고, 대체 공급자를 찾기 쉽지 않아 삼성전자는 무역전쟁으로부터 ‘일정한 보호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CLSA의 수석 분석가인 산지브 라나는 “전 세계는 그들(삼성전자)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차세대 초고속통신 5세대(G) 등 미국에서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구축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미 의회가 국가안보 침해 우려를 이유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화웨이의 미국 정부 및 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한 것이 삼성전자에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은 삼성전자가 경쟁사로부터 엔지니어·선임 프로젝트 매니저 등을 고용하면서 네트워크 팀을 공격적으로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