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시진핑이 김정은 압박케 해 비핵화 협상 양보 얻어내려해" "중, 접경지역 북 무역 더 많이 허용 불만" "중국에 질렸다" "트럼프, 미 기업인 만찬서 피해 사례 청취"
트럼프 "中, 미국 능가하려는 빠른 성장 더이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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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중 무역 전쟁에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들어 중국이 북한과의 교역을 늘리고 있다는 상황인식이 깔려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계속 무역전쟁을 위협하면서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의 유의미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지렛대를 쓰도록 압박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고 한다고 WP는 분석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경제가 미국보다 커지기 위해 빠른 성장 경로를 밟는 일은 더는 없을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찰스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중 무역 전쟁에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들어 중국이 북한과의 교역을 늘리고 있다는 상황인식이 깔려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계속 무역전쟁을 위협하면서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의 유의미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지렛대를 쓰도록 압박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고 한다고 WP는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4월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관련된 공조를 해주는 대가로 무역 제재를 미루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최근 몇 주간 중국이 접경지역에서 북한과의 무역을 점점 더 많이 허용한 점에 불만을 가져왔으며 이에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중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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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인이 지난 13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한 음식점 앞에 내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포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날부터 미국 소비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25%를 더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사진=광저우 AP=연합뉴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 무역 적자로 인해 대중 무역전쟁이 불가피하다면서 “내가 기다린 이유는 북한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도움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중 조치를) 더 일찍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중국이 대북 압박에 있어 어느 정도 도우려고 하는지, 실제로 평양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렛대를 가하고 있는지가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핵심 의문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취소 원인으로 “비핵화가 충분한 진전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면서도 중국이 미국의 무역 관련 대중(對中) 강경 입장 때문에 예전만큼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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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날 오전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취소 결정에 앞서 열린 핵심 참모들과의 북한 관련 회의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폼페이오 국무장관,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화로 합류했다. 아울러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도 배석했다./사진=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2016년 대선 때 자신이 이겼던 주(州)들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한 사례를 들어 주변 참모들에게 중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정치적으로 ‘벌’을 주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고, “중국에 완전히 질려 버렸다”고도 했다고 한 고위 행정부 관리가 WP에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리면서 자신이라도 이를 바로 잡아 역사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1일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에 대해 한참 대화를 나눈 한 의원이 “그는 자신이 옳으며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세계 무역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단단히 결심한 인물이며 이를 위해 기꺼이 고통도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의 만찬에서도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그 자리에 있던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가 관련해 털어놓은 고충을 귀담아들었고, 다른 참석자들에게도 중국이 어떻게 각자의 기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지 얘기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내일이라도 (무역) 합의를 하기를 원하지만 그건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합의가 아니다”고 했다고 만찬에 참석했던 뉴욕의 갑부 존 캐치마티디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