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의 가을. 용평리조트를 품고 있는 발왕산은 장쾌한 백두대간 능선을 조망할 수 있고 맑은 날 동해까지 볼 수 있어 멀리서 애써 찾는 이들이 많다/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바람이 참 많이 선선해졌다.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요즘 스키리조트들은 겨울에만 찾는 곳이 아니다. 사계절 즐길 것들이 한가득이다. 슬로프에 캠핑장을 만들거나 슬로프를 활용해 야생화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슬로프 정상에 동물원을 비롯해 각종 전망·휴식공간을 조성해 두고 찾는 이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하는 곳도 있다.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에는 박진감 넘치는 엑티비티 시설들이 있다. 또 전망이 장쾌한 케이블카가 있다. 곧 단풍무리가 내려앉으면 풍경은 더욱 화사해진다.
발왕산가을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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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에서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를 타고 약 20분을 가면 발왕산 정상에 닿는다. 주말에는 야간운행도 한다. /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일단 발왕산(1458m)부터 이야기한다. 용평리조트를 품고 있는 산이 발왕산이다. 정상에서 보는 전망이 장쾌하기로 이름난 산이다. 웅장한 백두대간의 능선은 물론 맑은 날에는 동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일찌감치 해돋이 명소로 이름난 이유다. 여기에 ‘여덟 왕(팔왕)들의 묏자리가 있다’고 전할 정도로 기운이 좋다. 이 기운을 받아 건강과 장수를 누리려고 멀리서 애써 찾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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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의 야경./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발왕산 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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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가 짙게 깔린 발왕산./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풍광이 장쾌한 덕에 드라마의 배경으로 숱하게 등장했다. 한류의 시발점이 됐던 ‘겨울연가(2002)’를 비롯해 애틋한 판타지 ‘도깨비(2016)’에 이르기까지 히트작들의 무대가 됐다. 요즘 인기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주인공이 발왕산의 기운을 받아 내면이 성숙해지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나 더 추가하면, 발왕산은 지난 2월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무대였다. 정상에서 시작되는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슬로프에서 알파인 스키종목이 치러졌다. 유서 깊고 이야기 많은 발왕산은 단풍이 화려한 가을에 더 아름답다. 가을산행 준비하고 있다면 기억할 만하다. 용평리조트에서 발왕산 정상까지 편도 약 2시간 30분쯤 걸린다. 등산로를 따라 야생화와 식물들을 짚어가며 오르는 재미가 있다. 정상부의 주목나무 군락지도 고상한 멋이 있다.
반가운 소식 하나. 용평리조트에서 발왕산 정상까지 관광케이블카가 운행한다. 편도 약 3.7km로 약 20분 거리다. 이거 타고 가며 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도시인의 먹먹한 가슴을 뻥 뚫어준다. 올 여름부터 야간운행도 시작했는데 주말에 1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반응이 좋단다. 가을에도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까지 야간운행이 계속된다. 정상에서 보는 해넘이도 해돋이만큼이나 운치가 있다. 발왕산 정상에는 드래곤캐슬과 하늘정원이 있다. 전망휴게공간인 드래곤캐슬에는 커피 맛 좋기로 이름난 카페와 독특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레스토랑이 있다. 드래곤캐슬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는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음악이 곁들여지면 대관령의 밤이 더욱 우아하게 느껴진다.
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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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용평리조트 루지./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마운틴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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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와 곡선구간을 빠르게 질주하는 마운틴코스터./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더 다이내믹한 액티비티들도 많다. 일단 루지가 있다. 탑승자가 직접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며 트랙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썰매가 루지다. 뉴질랜드나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서는 루지 인기가 대단하다. 용평리조트의 루지는 리조트 내 ‘핑크슬로프’에서 시작된다. 길이가 1458m에 달한다. 지난 7월 첫 선을 보였는데 반응이 좋다. 바람을 맞으며 질주하는 기분이 상쾌하다. 트랙 곳곳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됐다. 대관령의 야경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마운틴코스터도 메모해둔다. 급경사와 곡선으로 이뤄진 약 1300m의 코스를 시속 40km 속도로 질주하는 놀이시설이다. 레버를 이용해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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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 MTB파크. 마니아들 사이에서 ‘성지’로 통한다./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마지막으로 용평 산악자전거(MTB) 파크를 추가한다. 지형과 코스가 MTB를 즐기기에 적합하도록 조성돼 있어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聖地)로 통한다. 자전거 타기 좋은 가을에는 스릴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라이더들이 모여든다. 올해 MTB 파크에 신규 코스가 추가됐다. 난이도와 코스가 더 다양해진 셈이다. 현재 6개의 초급 트레일, 7개의 중급 트레일, 5개의 상급 트레일이 마련돼 있다. 8일부터 9일까지 총상금 2000만원을 걸로 산악자전거대회도 열린다. 가을에도 즐길 것들이 참 많은 용평리조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