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미에 도발적 모양새 피하려 해"
비핵화 '중국 배후론', 미중 무역전쟁 부담으로 작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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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리 상무위원장을 보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北京) 주재 외교관들은 시 주석이 원래 9·9 기념 열병식 참석보다 자신 일정 중심의 방북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베이징 주재 아시아 외교관들은 “시 주석이 평양에 가면 (9·9절) 쇼의 스타가 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이라는 민감함 때문에 시 주석이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은 좋지 않게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북·미 관계가 순항하는 상황에서는 미·중 관계도 개선됐지만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황이 시 주석이 군사 퍼레이드에 모습을 보이는 것을 멈추게 했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늦어지는 이유로 ‘중국 배후론’을 거듭 제기온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북 후에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중국 배후론’은 더욱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과 겹쳐 시 주석에게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자오퉁 카네기-칭화 글로벌정책센터 연구원은 “시 주석이 미국에 도발적인 모양새를 피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시 주석의 우선순위는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시 주석이 직접 방북하는 대신 리 상무위원장을 보내기로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바오후이(張泊匯) 홍콩 링난(嶺南)대 교수는 “시 주석이 직접 평양을 방문했다면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더욱 강해졌을 것”이라며 “리잔수 상무위원장을 보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생각을 막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